공양, 불교 철학에서 본 감사와 수행의 길
1. 존재를 유지한다는 것 – 삶, 그리고 업의 시작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게 삶의 가장 근본적인 조건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의 섭취다. 이를 위해 사냥하고 채집하며, 생명은 끊임없는 ‘활동’을 수행해왔다.우리의 육체적 구조와 감각기관, 심지어 사회적 체계와 문명까지도 바로 이 생명의 지속을 위한 활동성 위에 진화해온 것이다.즉, 생명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유지되고 작동되는 과정이며, 그 안에는 에너지를 얻기 위한 움직임, 환경에 대한 반응, 생존을 위한 선택 등이 축적되어 있다. 이 작용의 흐름, 의도를 가진 반복적 행위가 불교에서는 **‘업(業)’**이라 불린다.삶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을 통해 살아가며, 존재는 언제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
2025. 4. 12.